천지인볼만한 일드를 찾다가 발견한 천지인은 대하역사 드라마. 전국시대가 배경이니 오다나 히데요시가 안나올 수는 없지만, 극의 주인공은 우에스기 겐신 진영의 한 인물이다. 물론, 우에스기 겐신이 주인공은 아니다. 1편의 처음 5분은 히데요시가 상징하는 이익 중심주의와 주인공(카네츠쿠, 츠마부키사토시)의 의(혹은 자애)를 대조시키면서 이 드라마의 주연이 어떤 캐릭터인지, 이 드라마의 플롯이 어떤 구도로 나아갈지 보여주는데, 사실 좀 뻔해서 지루했다. 하지만, 계속 보게 된 것은 바로 우에스기 겐신 역으로 나온 아베 히로시 때문. 아베 히로시는 원래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1화의 중반부에 검은 갑옷과 망토를 휘날리면서 헉 소리가 나게 만들더니, 검을 빼들고 수 많은 병사들을 혼자서 제압하는 장면에서는 말 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철그럭 거리는 육중한 검은 갑옷에 쉬크한 검은 망토를 두르고검을 빼들고 혼자서 많은 병사를 제압하는 장면에선 폴라리스 랩소디의 키 드레이번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여간, 그렇게 해서 1편을 다보게 되었고, 그래서 계속 보게 되었다. 겐신이야 뭐 조금 있으면 죽을테니 볼 수 없겠지만, 보다 보니 한국 사극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연출 방법도 나오고, 꽤나 흥미진진하다. 22%의 시청율이 괜히 나오는 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