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아베히로시

2009/06/30   근황일까나.
2009/06/16   천지인!
2008/02/12   at home dad [2]

근황일까나.

1.
오늘 반디 거닐다가 "크게 휘두르며" 11권을 발견하고 놀랐고, 다 읽은 후에 이 책의 발행 일자를 확인하고 나서는 또 그리고 더 놀랐다. 11권이 출간일은 1월. 어느새 5개월이 지나있던 것이다. 이 만화가는 꽤나 성실해서 -아마도, 이게 첫 히트작이라 그런 것일테지만-5개월마다 꾸준히 책이 나온다. 그래서, 지금이 6월이니 곧 12권이 나온다는 점은 기쁜 일이지만, 11권이 나왔다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좀 기이한 일이다. 진짜 좋아하는 만화인데 말이다. 내가 그렇게 정신 없이 살았나?

2.
원터치 모기장을 구매했다. 링크랑 비슷하긴 한데 좀 다르다. 훨씬 간편함. 덕분에 밤에 모기 소리에 분노하면서 깨어나는 일은 없어졌음.

3.
너무 더워서 생산적인 일을 할 수가 없다. 어쩌면 비겁한 핑계라고 말하고 싶지만, 30도가 넘는 집 안에서 책상 앞에 앉아서 뭔가 한다는게 나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바닥에 늘어져 드라마나 보는게 요 근래의 일상이 되었는데, 덕분에 밀려 있던 멘탈리스트를 1기 마지막까지 다 보게 되었다. 보면 볼수록 참 싸게 만들었네...하는 생각이 드는데, 들이 돈과 상관 없이 어쨌든 재미는 있다. 하지만, 레드존 이야기를 다룬 마지막 편은 별로. 레드존 스토리를 이끌어가려고 이야기를 억지스럽게 끌고 가는 것이 마이너스가 된듯.

4.
기무라 타쿠야가 나온 "미스터 브레인"을 10분쯤 보다가 집어 치웠다. 김탁쿠형 왜 대체 이런 드라마에 나온거야!

5.
하지만, 아베 히로시가 나온 하얀 봄(시로이 하루)는 재미있게 보고 있다. 아베 히로시 3부작 중 하나라는데(at home dad, 결혼 못하는 남자, 시로이 하루), 신파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이야기가 전혀 늘어지지 않는다. 작은 소품, 사건들로 극적인 긴장감을 이어가면서도 적절히 힘을 빼서 웃게 하는 수준이 아주 한마디로 죽여준다. 완결편이 나온 것 같은데, 아까워서 조금씩 보고 있음.

6.
한국의 결혼 못 하는 남자는 역시, 1편 10분 정도 보다가 때려쳤다. 역시 아베 히로시를 대신할 수 있는 배우는 없다고! 아니 뭐, 휴 로리 정도라면 모를까.

7.
읽고 싶은 책이 좀 많아졌다. 요즘에 재미있을 것 같은 SciFi 책이 많이 나온 것 같아서 좋긴 한데, 상황이 책을 사면 안될 상황이라. T.T. 하지만, 책을 읽을 시간은 많은 아이러니.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하여간 지금 가장 읽고 싶은건 차이나 멜빌의 퍼디드 스트리트 정거장. 작가 소개에는 이 친구가 톨킨류를 싫어하는 현실주의 환타지를 그리는 사람으로만 그리는 것 같은데, 이 글 보면 알겠지만, 이 친구도 역시 톨킨빠라능. 런던의 정경대학원을 졸업한 막시스트라는 프레임으로만 보면 안되는 사람이다.

8.
쓸게 없을 것 같았는데, 주저리 주저리 쓰니까 길어진다. 하지만, 이 정도 쓰다보니 등에서 땀이;;;. 이만 줄이고 소녀시대 공개방송동영상이나 보러 가야겠다. 아오.
by corwin | 2009/06/30 01:10 | 트랙백 | 덧글(0)

천지인!

천지인

볼만한 일드를 찾다가 발견한 천지인은 대하역사 드라마. 전국시대가 배경이니 오다나 히데요시가 안나올 수는 없지만, 극의 주인공은 우에스기 겐신 진영의 한 인물이다. 물론, 우에스기 겐신이 주인공은 아니다. 1편의 처음 5분은 히데요시가 상징하는 이익 중심주의와 주인공(카네츠쿠, 츠마부키사토시)의 의(혹은 자애)를 대조시키면서 이 드라마의 주연이 어떤 캐릭터인지, 이 드라마의 플롯이 어떤 구도로 나아갈지 보여주는데, 사실 좀 뻔해서 지루했다. 하지만, 계속 보게 된 것은 바로 우에스기 겐신 역으로 나온 아베 히로시 때문. 아베 히로시는 원래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1화의 중반부에 검은 갑옷과 망토를 휘날리면서 헉 소리가 나게 만들더니, 검을 빼들고 수 많은 병사들을 혼자서 제압하는 장면에서는 말 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철그럭 거리는 육중한 검은 갑옷에 쉬크한 검은 망토를 두르고검을 빼들고 혼자서 많은 병사를 제압하는 장면에선 폴라리스 랩소디의 키 드레이번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여간, 그렇게 해서 1편을 다보게 되었고, 그래서 계속 보게 되었다. 겐신이야 뭐 조금 있으면 죽을테니 볼 수 없겠지만, 보다 보니 한국 사극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연출 방법도 나오고, 꽤나 흥미진진하다. 22%의 시청율이 괜히 나오는 건 아닌듯.
by corwin | 2009/06/16 02:09 | 트랙백 | 덧글(0)

at home dad

아베 히로시가 나온 드라마라면 뭐든지 좋아 라는 생각에 찾아 본 'at home dad'(2004년도 작)에 요즘 몰입하고 있다. 유명한 광고 회사의 팀장으로 일하던 아베 히로시가 갑자기 실직하게 되고, 부인(시노하라 료코)이 대신 회사에 나가게 되면서 아베 히로시가 주부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흐름이나, 연출, 등장인물들이 어쩐지 '결혼 못하는 남자'(2006년도 작...7년도던가?)와 너무 흡사해서 추적을 좀 해보니 작가(오자키 마사야)가 같다. 특명계장이 작가의 작품 목록에 있는게 약간 쇼킹하긴 했지만, 특명계장을 열심히 본 사람의 말에 의하면 특명 계장 역시 장르의 온갖 클리쉐들을 알고 가져다 쓴 개념작이라고. 특명계장은 물론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좀 했다. 드라마 삽입곡 중  愛しても愛し足りない라는 곡이 좋아서 찾아보니 fayray라는 가수의 노래다. 지금은 이 가수의 앨범을 찾기 위해 맹렬히 서핑중.

이 드라마를 결혼하기 전에 봤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결혼하기 전의 나는 실직하기 전의 야마무라(아베 히로시)와 별로 다를바가 없었던 것 같다. 주부가 하는 일들은 어머니가 다 해주셨고, 난 그걸 그다지 고맙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분리수거에서부터 빨래, 설겆이 그리고, 청소 따위의 일들을 진지하게 해본적도 생각해본적도 없다. 하지만, 결혼 후에 이 모든 것이 절반의 내 몫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주부 일이 무엇인지 서서히 알게 되었다. 지리한 싸움. 주부가 하는 모든 일은 매일매일 정말 지겹게 반복이 된다. 설겆이는 매 끼니마다 쌓이고, 빨래는 매일 쌓여간다. 조금만 청소를 게을리해도 먼지가 발바닥에 묻어 기분이 나빠지고, 수건에선 냄새가 난다. 그걸 막아내는 것이 주부의 고된 일이었다. 물론, 야마무라 만큼 잘하지는 못하지만, 나도 주부일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고, 그래서 at home dad가 지금의 내게 더 재미있는 것 같다.

by corwin | 2008/02/12 10:38 | 영화&드라마&게임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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