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들의 침묵?

생존자들의 침묵, 그들은 전우가 아닌가?

삼성의 일을 거론하면서 왜 삼성 직원들은 내부 고발을 하지 않는가하고 질책하는 글이 있었다. 나는 내부고발자가 많아졌으면 하고 희망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직원들을 질책하고 싶지는 않다. 그 직원들의 인생을 책임지는 건 질책하는 사람들이 아닐테니까.

김용철 변호사 일을 보면 명확하겠다. 김용철 변호사는 그나마 내부고발을 하기 전에 삼성으로부터 돈을 많이 받아 챙겼다. 나는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자유가 확보되어야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유로운 것이 아닐까? 어느 정도의 경제적 기반 없이 김용철 변호사가 내부고발을 했다고 생각해보라. 그 사람의 형편이 지금쯤 어땠을까.

따라서, 나는 내부고발자들이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나서길 원하지 않는다. 사회는 그들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마찬가지다. 생존자들도 그들의 안위를 먼저 돌보기를 바란다. 네티즌들은 생존자들의 인생을 책임질 수 없다. 죽은 전우들도, 안타깝지만, 그들의 인생을 책임지지 못한다. 고백하고 싶다면, 슬기롭게 자신의 안위를 돌볼 방법부터 마련하고 실행하라. 자기가 망가지면서 행하는 정의 따윈 원하지 않는다. 최소한 나는. 우리 사회의 정의는 개인의 희생을 바탕으로 해서 이루어져선 안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by corwin | 2010/04/03 08:16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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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직업은 다시 찾을 수 있지만...
생존자들의 침묵? I can go find another job, but you can't bring people back alive 2004년에 미국에서 땅콩 버터를 먹고 사람들이 죽은 사건이 벌어졌다. 살모넬라균이 제조 과정에서 땅콩 버터에 들어가서 그걸 먹고 사람들이 죽은 것이다. 그런데, 공장이 어떻길래 살모넬라 균이 땅콩 버터에 들어가게 됐을까. 뉴욕타임즈의 기사에 따르면, 문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일단 공장이 굉장히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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