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공간

내가 좀 이상한 학교를 다녀서 그런건지 몰라도 요즘 학교와 공부에 관한 글들을 보면 궁금한게 하나 있다. 그런 글을 쓰신 분들의 학교 는 친구와 즐겁게 지내는 공간이 아니라, 친구들과 "권력투쟁"을 하며, "입시경쟁"만을 하는 공간인 것 같다는 거다.왜 그런거 하면, 나는 아무리 돌이켜 봐도 학교가 그렇게 잔인한 공간이 아니었다. 학교는 즐거운 곳이었다. 물론, 내가 공부를 그럭저럭 하는 축에 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엔 학교에서 아이들은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 권력투쟁 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모든 아이들과 다 친하게 지낼 수는 없었다.그렇다고 누군가를 따돌리려고 하는 아이들도 없었다. 나와 친구들은 즐겁게 중학교, 고등학교를 보냈다. 그런 나의 학창 시절은 운이 좋았던 것일까?   
by corwin | 2010/02/21 09:34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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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1등내지는 반에서1등,반장,부반장하는 방법이;;;(생각해보니 참으로 속 쓰리다. 더러운 세상.) 그러고보니 코르윈님은 공부를 잘하셨나보다. http://corwin.egloos.com/4343458 그러고보니, 성공한 우파들이(코르윈님 까는 거 절대!아님!) '왤캐심각해?'라면서 행복하게 살아나가는 걸 보면, 트라우마 가득한 사회적 ... more

Commented by 레인보우메카니컬콘솔 at 2010/02/21 09:37
공부잘하면 선생의 쉴드아래에 + 짱들의 방치아래에 트라우마 없이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낼수 있다능;;;
Commented by corwin at 2010/02/21 09:40
아니 저희 학교엔 짱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Commented by corwin at 2010/02/21 09:41
참고로 1학년 초에 짱이 자퇴를 해서...-_-;;;
Commented at 2010/02/21 10: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icketline at 2010/02/21 10:42
그다지 즐겁지 않던데요. 아침잠이 많아서 학교 가는 것이 너무 싫었습니다. 지각도 엄청해서 매일 아침 엉덩이가 불나던 시절도 있었죠.

학교 안가면 '낙오자'가 된다는 생각에 개근은 했지만, 지나고 보니 별 의미없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도 다양한 선택권을 주면 좋겠어요. 어느날 아침 학교가 가기 싫다면 나중에 재택자습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그날은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준다면 팍팍학 학교생활이 바뀌지 않을지.
Commented by 山田 at 2010/02/21 12:06
제 경우는 일단 학교에서 좀 노는 애들에게 한번 찍히고 나니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교실 안의 복잡한 권력구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Commented by 한얼 at 2010/02/21 12:42
중학교때 나도 모르게 학교 짱과 친해져서 알게 모르게 일진 그룹들과 이진 그룹들 사이에 껴서 애교스런 괴롭힘을 당하고 어쩌다 학교 짱과 사이가 틀어져서 모든 그룹들에게 만만한 대상이 되어 가방에 생XX대가 들어가 있질 않나 집에 가보니 가방끈 안쪽에 껌이 붙어있다던가 발표할때 일어나면 앞에 앉은 흑검색덩어리가 못일어나게 의자를 뒤로 쭈욱~ 빼서 못일어서 선생님께 안일어난다고 혼나질 않나.

좋은일도 많았지만 괴로운 일도 많았습니다. IMF가 시작된 시절이라 부모님들은 그런것에 관심이 없었지요. 다행인건 그런걸 당해도 '저 개XX들한테 주눅들면 내가 병X이다!'라는 생각으로 정말 싸움도 못하고 공부도 그닥 잘하지 못해도 열심히 개겼죠. 생각해보면 그친구들이 진심으로 절 짓밟은게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마음먹고 패면 이빨도 떨구는 녀석들인데 멍조차 든적이 없으니까요.

여자들의 그룹에서는 좀 불쌍한 녀석이 되놔서 여자 일진 이진들은 안괴롭히더군요. 오히려 재밌는 장난감 취급 당해서 중학교때의 성적 호기심을 마구마구 부추겼습니다. '호기심만'


고등학교때는 애들이 논다고 노는데 중학교때에 비하면 그룹에 속한 인원이 무척 소수였고 선생님들 대부분이 서울대 출신이라 그런지 럭비한다는 덩치들 빼곤 그다지 나쁜것들은 없었습니다. 좀 짜증나는 일들빼곤 때리고 맞고 그러진 않았죠. 그때쯤엔 '강한자에게 처신하는 방법'도 알아서 생각나더군요.

시절이 다른게 아니라 학교가 다르고 아이들이 다르고 환경이 달랐기 때문 아닐까요? 아. 왕따라는건 제가 중학교때부터 생겼습니다. 그때 TV에서 일본의 이지메를 소개하면서 우리나라도 그런게 있다고 소개했죠. 저희 학교에도 비슷한걸 당하는 친구가 있었구요.
Commented by 오후네시 at 2010/02/22 00:15
반애들이 축구로 대동단결했던 나의 고교시절...짱을 비롯한 그런 그룹은 그들끼리 알아서 잘 놀고 나머지는 또 알아서 잘 헤쳐모였던 걸로 기억. 다만, 공부잘하는 이른바 잘 나가는 아이들의 그룹은 왠지 '나 잘났소'라는 포스가 느껴져서 가급적 안 꼈던 걸로...결론적으로 나도 운이 좋았던 케이스인 듯. 서울 학교가 아니러서 근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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