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해서 참 좋네.

호모포빅이 취향이면.

이대 나온 사람이 있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 사람 앞에서, 그 사람이 이대 나온줄 뻔히 알면서, 이런 말을 한다. 전 이대 나온 여자들이 싫어요. 그럼, 그 이대 나온 사람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듀나 게시판은 동성애자들이 그 나마 자기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런 공간에서 누군가 "나는 호모가 싫어"라고 이야기 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전라도에서 서울로 유학온 학생 앞에서, 전라도 새끼들은 빨갱이야 하면 그 전라도 학생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그런 상황에서도 다 이해해 주는게 옳은 거냐?

집에서 모니터 들여다보면서 동성애적인 컨텐츠라도 보게 됐을 때, 저런 더러운 호모 쉑이들 하고 떠드는 건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호모포빅적인 친구들과 만나서 같이 더러운 호모 섹이들 까는 것도, 그 호모들을 그려대면서 즐거워하는 동인녀들을 까는 것도, 말 그대로 바로 "자유"다.

하지만, 그걸 당사자 앞에서 까대는게 문제라는 걸 왜 모르지??? 이런 것도 요즘은 솔직함의 범주에 들어가나? 하여간, 솔직해서 참 좋긴 하다. 솔직하게 이야기 한 덕분에, 누군가를 좀 더 제대로 알게 됐으니 말이다.
by corwin | 2009/12/30 13:50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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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루시엔 at 2009/12/30 14:00
실제 이대 다니다 보면 많이 만나게 돼요. 면전에다 놓고 말하는 병신들ㅋㅋㅋ
이건 뭐 악의가 없는데 예의를 모르니 가여움을 담아 백치 아님 병신으로밖에 진단해줄수 없음
ㅋㅋㅋ

아, 그리고 다른 말인데, 심지어 이대 다니는 사람한테 이대에 대해 가르치려 드는 사람도 짱 많아요!
이대 애들 이래, 그리고 저래, 그리고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해.

그리고 뭔가 첨언하려고 하면 '아냐, 니가 몰라서 그렇지 이대 애들 진짜 그래.'


일단 그 내가 바로 이대생인데!
그래, 서울 가본 놈이랑 안 가본 놈이랑 싸우면 안가본놈이 이긴다더라...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corwin at 2009/12/30 14:06
아니, 그렇게 신분을 노출하시면 공습의 위험이;;;
Commented by 아니 at 2009/12/30 14:20
깊게 들어가면 결국 취향의 문제가 맞다고 봅니다. 예술이나 정치나 윤리처럼 어느 선부터는 객관적으로 틀리다 맞다 증명할 수 없는 가치평가가 들어가는 문제로 봅니다. 타인의 취향은 서로 대충 존중하며 피하지 말고 더 가열차게 싸우는 쪽이 더 나아보입니다.
Commented at 2009/12/30 14:2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orwin at 2009/12/30 14:25
아니, 전 그렇게 느껴도 전 님의 블로그에 계속 찾아가는데. :).
Commented by 아니 at 2009/12/30 14:31
그건 다른 문제죠. 저도 본문의 예시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무례함을 넘어 위험하다고까지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외모차별 등은 그 사람에게 묻다보면 결국 객관적 근거를 댈 수 없는 호오의 문제로 넘어가더군요. 호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夢影 at 2009/12/30 15:16
이 앞글을 보고 이 이야기는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 했다가 조금전에 지뢰밟고 아, 이래서 쓰셨구나 깨달았습니다. 아니, 도대체 왜, 공개된 '광장' 같은 공간에서 나는 누구누구가 싫어 하고 소리치는 초딩짓하는게 '취향'이라는 이름으로 존중받을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그건 예의가 아닌 거 같은데..
Commented by 191970 at 2009/12/30 15:21
ㅠㅠ 저도 corwin님 때문에 똥밟은 거죠. 순간의 호기심을 못 참아서 그만.. 일부러 찾아가 똥밟은 격.

그나저나 아무리 봐도 호모가 싫어라고 생각하는 것과 호모가 싫어라고 공개적으로 외치는 것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 저렇게 많다니. 거기다 호모 포비아 뜻도 모르고-_-;;
Commented by 비로긴 at 2009/12/30 16:25
그러니까 일단 저 친구들은 '취존중'의 영역구분을 잘못 짚고 있더라구요.

'집에서 야애니를 봄' => 남에게 무피해, 고로 당사자는 취존중을 양해받을 권리있음, 타인은 저 취향 영역의 배려가 매너임.

'동성애자들이 지들끼리 커플질, 게시판질 하고 다님' => 역시 타인에게 무피해, 고로 상동.

'흑인으로 태어남 or 2차대전때 유태인으로 태어남' => 취사선택의 여부도 아님, 인종 국적자체가 누굴 공격하는 성질의 것도 아님. 당연히 상동.

'호모질이 취존중이면 호모포빅도 취향임 ! 자유이자 권리임 !'
=> 여기서 두개로 나눠짐. 얘들이 간사하게 나오는 지점.

1. 호모들이 딱히 피해주는 것도 아니니 걔들의 취존중의 배려만 지키면, 쉽게 말해 니들도 엄한데 피해주지말고 성향비슷한 지들끼리 까든지 볶든지 자유.

2. 특정성향의 게시판, 커뮤니티, 오프라인 인맥을 대상해 공격, 비하등을 감행할 경우(지금 이오공감 분위기), 딱히 지들한테 피해주지도 않는 이들에게 명백히 어그로 감행, 따라서 민폐.

이 둘을 착각하거니 물타기로 사용하고 있죠.대부분 디씨아이들같던데 답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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