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들의 대탈주, 정말 문제인가.

등록금 인하 이야기 하지 마라!

전국 국공립대의 공대생들이 대탈주를 감행하고 있다는 이야기. ExtraD님은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이야기 하시면서, 의원님이 내놓으신 등록금 인하 따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 하신다. 댓글에는 이 현상을 개탄하면서, 근본 원인을 찾으려는 많은 이공계인들의 노력들이 보이고 있고...

그런데, 나는 그 대탈주가 정말 큰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일단 든다. 현재 한국의 이공계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자료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다. 현재 각 기업들에서 이공계 인력이 부족해서 문제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물론, 자신들의 입맛에 딱 맞는 적절한 인력을 적절한 연봉에 "구입"할 수 없다는 불만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절대적인 이공계 졸업생 숫자가 현실의 수요를 못 따라 가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공급이 수요를 능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많은 공대생들이 자신들의 진로를 좀 더 현실적인 방향으로 돌리고 있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고, 바람직하진 않을지 모르겠지만,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고 싶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많은 이공계인들이 빠져 나가는 것은 남아 있는 이공계인들에게 오히려 좋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경쟁자들이 사라질 수록 이공계인들에 대한 대우는 오히려 올라가지 않을까.






by corwin | 2009/10/27 00:23 | 트랙백(1) | 덧글(12)
Tracked from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at 2009/10/27 01:29

제목 : 변호사에 대입해보면.
공대생들의 대탈주, 정말 문제인가. 공대생들의 탈주와 관련된 문제를 법조인들과 관련된 문제와 관련해서 생각해보자. 가령, 로스쿨 개혁에 관련된 문제에서 쟁점 사항 중 하나는 전체 입학정원을 몇 명으로 할 것인가였다. 정원을 대폭 늘여야 한다고 생각한 쪽은 대량의 법조인 공급을 통해서 법률 비용을 낮춰, 서민들도 법률 서비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고, 반대하는 쪽은 당연히, 자신들의 이익이 대량공급으루 위협받을 것을 우려했을 ......more

Commented at 2009/10/27 00: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s at 2009/10/27 00:44
정부의 SW기술자 등록제나(http://bobbyryu.blogspot.com/2008/11/sw_19.html) 이직후 3년간 동종취직 금지제도등을 생각하자면...오히려 이공계의 도제화가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모대학 소프트웨어학과 다니는 군동기는 전역하자마자 2학년으로 한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졸업생도 아닌 2학년을 써야할 정도면 인력이 그닥 풍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Commented by corwin at 2009/10/27 00:55
글쎄요. 그 분의 사정과 그 회사의 사정을 정확히 모르지만, 2학년을 가져다 쓰는 건 그 만큼 저렴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Niveus at 2009/10/27 01:02
절대인구로 보면 아직은 충분한편입니다. (절대인구라는건 가용연령의 사회적 한계인 20~65세 기준)
하지만 신규 유입인력이라는 측면에선 대부분의 업종에서 모자라기 시작한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IT쪽에 있기에 이쪽얘기만 하면 이미 쓸만한 신규인력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컴퓨터공학과야 널리고 널렸지만 졸업후 유관업종으로 뛰어드는 비중이 계속 급감하고 있으니까요.
(...뭣보다 저도 도망자중 하나지만 저와 같이 도망간사람, 제 후에 도망간사람들까지 합치면 제 동기중 제대로 컴공전공으로 졸업한사람 몇 안되더군요 --;;;)
Commented by corwin at 2009/10/27 01:19
"신규 유입인력이라는 측면에서 대부분의 업종에서 모자라다."라는 것이 정말이라면, 공대생들은 취업시에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되겠죠. 따라서, 이것은 좋은 현상 아닐까요?

그리고, 현장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인력을 키우는 것과 이공계인들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좀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Commented by Niveus at 2009/10/27 01:37
이게 양쪽 물을 다 먹어보니 느낀 웃긴점인데...
인문계에선 '당장 취업'이 어렵지만 취업하면 상당히 오래갈 확률이 높습니다.
풍문으로 도는 얘기로는 50정도까지는 버틸수 있다 가 보편적인 인식인듯하네요.
그리고 이공계가 '당장 취업'은 쉬운편입니다.
취업률도 높은편인데다가 이건 납득하고 넘어가야합니다.
'졸업후 바로 취직'은 이공계가 훨씬 더 유리하다는것이죠.
...문제는 '35살 넘길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섣불리 YES라고 못한다는겁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30대 중반을 못넘깁니다.
이건 대기업쪽으로 간다 하더라도 일부 특수직이나 엔지니어 계통이나 좀 버티지 나머지는 거의 30대 중반을 못넘깁니다.
그래서 컴공다닐때 사람들 푸념은 이거였죠.
'30대 중반까지 돈 모아서 치킨집 사장님' (...)
...이게 유머가 아니라 현실인 시점에서 이미 공부할맛은 떨어져버립니다(;;;)

그리고 이공계쪽에서 재미있는것중 하나는 졸업후 현업에서 바로 이용가능한 인재밖에 안봅니다(...일부 여유빵빵대기업 제외. 근데 요샌 이런데도 바로 쓸사람들을 원하는 추세)
왜냐하면 재교육을 하긴 다 합니다만 재교육을 시킬 레벨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헬로 월드 밖에 못 치는 프로그래머 데려와봐야 재교육 답이 안나오니까요.
(이건 인문계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필요시되는 기본 역량차가 너무 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이거라고 할수 있겠죠.
인원이 모자라면 대우가 좋아질것이다 가 안먹힙니다.
...인원이 모자라면 그 모자란 인원으로 어떻게든 해야합니다.
그 결과가 주 60시간 근무 월화수목금금금 이런식으로 표출되더라도 말이죠.
개인적으로 신화창조의 비밀이란 프로를 매우 싫어했습니다.
이공계 사람들이 말그대로 안되는걸 되게 한 스토리들을 소개하는데 '제대로 된 지원이나 해주고 저래라 맨날 피와 땀과 노력으로 어찌 하려고 하지 말고'
...네 그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OTL

솔직히 저도 그렇지만 대다수의 IT직종의 사람들은 해외로 뜰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뜨는 비중이 높습니다.
저도 주변에서 IT하고싶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처음부터 '해외 나갈 생각 아니면 하지마라' 라고 하고 있고요.

눈앞의 잠시간의(보통 7-8년)의 근속기간만 보고 그 길을 갈것인가 아니면 좀 더 완만한(보통 25년)의 근속기간을 보고 탈주할것인가 생각하면 후자가 더 매혹적인 슬픈 현실입니다.

ps . 솔직히 말해서 이공계는 죽을 여지라도 있지요 인문사회학은 이미 좀비입니다. (笑)
Commented by blus at 2009/10/27 02:49
ps->...국문학과는 비석에 이끼가 덮혀있고 사회학과는 뼈밖에 안 남았으며 사학과는 뼈부스러기도 안 남았고 철학과는 이미 자연과 하나가 되어있다는 슬픈 전설이...ㅠㅠ;;;
Commented by Niveus at 2009/10/27 03:11
이공계에서 도망쳐서 경영대로 왔더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안좋더군요 -_-;;;
그래서 좌절먹으려는데 친구가 '그래도 너넨 괜찮은거야'
...네 그놈 사회학과였습니다(;;;)
Commented by 긁적 at 2009/10/27 06:31
취업시장은 사실상 담합이 되어있죠 -_-;
그 친구들이 좋아하는데로 모든게 일관적으로 시장경제로만 돌아가도 현재 상황보다는 훨씬 나을겁니다. 가령 통신시장 개방해서 외국 통신사 들어오면, 참 볼만해 지겠죠?
이런 측면에서 위 포스트는 현실과 괴리된 부분이 좀 많아 보입니다.
Commented by corwin at 2009/10/27 07:16
취업시장의 담합이라는 말씀이 잘 이해가 안가네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Commented by 게드 at 2009/10/27 09:32
뭐 다른 공대는 모르겠지만.. IT는 안습인게..
4년제 졸업생과 전문대 그리고 학원 6개월이 동등한 취급을 받습니다.. 초급 기술자 --;;
Commented by ㅇㅇ at 2009/10/27 11:55
실제 다른 능력을 보여준다면 급여도 다르겠죠.

개잡대 4년제 나와봐야 학원 6개월과 산출물이 비슷하니

같은 가격에 후려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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