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식당에서 탈출할 수 없다.

웬만해선 식당에서 탈출할 수 없다.

말 그대로 기자가 자신의 몸을 던져가면서 작성한 기사. 그 생생함에 몸서리가 쳐진다. 특히,

갈빗집에서 갈비를 못 먹듯, 감자탕집에선 감자탕을 못 먹는다. 식사 시간, 감자탕 국물만 줬다. "이거 먹고 힘 안 나요.뼈다귀 하나만 줘요." 주방 언니에게 사정했다. "사장이 우리가 뼈다귀 먹는 것 싫어해." 그가 난처해했다. 이튿날 사장은식당에 애완견을 데려왔다. 뼈다귀에서 고기만 발라 애완견에게 줬다. '먹는 것'은 철저히 계급에 따른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고양이 대학살이 떠올랐다. 프랑스는 그 후에 대혁명이 일어났다. 하지만, 한국은 어떨까.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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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win | 2009/10/24 07:09 | 트랙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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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at 2009/10/25 11:49

제목 : 반성문
웬만해선 식당에서 탈출할 수 없다. 위의 글이 다소 선정적으로 "편집" 되었다. 기사의 본래 취지는 딱히 식당 주인들을 싸잡아서 공격하려던 게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나 또한 그렇다, 나 또한, 당연하게도 모든 식당 주인들이 저렇다고 생각하거나 해서 그렇게 쓴건 아니다. 이 기사를 보기 몇 일전에 모님과의 대화 도중에 우연히 빗나간 분노에 대해서 언급을 좀 하다가 고양이 대학살 이야기가 생각이 났었다. 그래서, 요 몇일간 대학교1학......more

Commented by Picketline at 2009/10/24 07:34
법과 상식이 실종되니, 운이 좋아서 사장을 잘만나야 그나마 웃음 잃지 않습니다. 다른 것보다 우선 사장들 인성교육부터 시켜보는 것이 어떨지.
Commented by daewonyoon at 2009/10/24 08:15
좋은기사소개감사.
Commented by 시드군 at 2009/10/24 20:13
실제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다 저렇지는 않은데 자칫 다들 그렇게 보일까봐 걱정이네요.
Commented by -_- at 2009/10/24 20:17
강변에 시멘트 쳐바를 돈은 있어도
굶는 아이들에게 줄 쌀은 없다.

지배층 죄다 발에 공구리쳐서
강바닥에 가라앉혀야 할 듯
Commented by 지브닉 at 2009/10/24 20:23
정말 식당일은 오라질나게 힘듭니다.
그럼에도 박봉,개같은 대우는 기본옵션..
소규모 식당같으면야 그 규모때문에 소수인원이 일한다거나
(예: 사장1인,알바1인-둘다 일함)나름 괜찮을수도 있는데,
사장 일 안하고 죄다 알바만 돌려쳐멕인다거나
좀 규모 좀 있으면 일하는 사람만 똥먹는꼴.
Commented at 2009/10/24 21: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미아 at 2009/10/24 22:57
식사 시간, 감자탕 국물만 줬다. "이거 먹고 힘 안 나요.뼈다귀 하나만 줘요."

돈주고 사먹으면 되겠네요
Commented by Mr한 at 2009/10/25 04:17
내가 왠만해선 그냥 넘어갈려고 했는데, 미아님은 정말 마리 앙튜아네트같은 분이시네요.
Commented by ㅇㅇ at 2009/10/25 05:39
역시 옛날말 하나도 틀린게 없죠 ?? ㅋㅋ

역지사지 ㄲㄲㄲㄲ
Commented by 덕규 at 2009/10/24 23:09
읽으면서 눈물이 좀 났습니다. 어머니가 식당에서 일하신 적이 있어서인지..

물론 시드군님 말씀처럼 모든 식당이 저렇지는 않습니다만(제가 배달일을 했던 곳도 가족같고 좋았어요), 저런 식당이 존재하고 저런 노동환경이 존재한다는 걸 알리는 것만으로 의미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인택 기자의 공장체험기사도 읽으신거죠? (혹시 안 읽으셨으면 꼭 읽어보세요)

앞으로 두 명이 더 비정규노동을 체험할거라던데(지금 취재중이라고 합니다.

기대가 됩니다. 이런 기사를 널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오리지날U at 2009/10/24 23:31
좋은 글이긴 한데..
자칫 [노동자=억울한분, 업주=나쁜놈] 공식이 일반화될까 싶어 좀 우려되는군요.
사실 억울한분이 나쁜놈으로 둔갑하는 건 순식간이라 =ㅅ=;
Commented by ... at 2009/10/24 23:52
식당일이라고 하긴 뭣하고, 서빙알바로 들어간 일식집에서 식당일 하는 아주머니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말이죠... 굳이 나쁜 사장을 만나지 않더라도 식당일 그 자체는 정말 노가다 저리가라 하게 힘들더군요. 몸이 배겨나는 게 신기했어요. -_-; 그렇다고 근무환경이 최적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봉급이 충분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간적으로 대우를 받는 것도 아니고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식당일' 한다고 하면 벌써 몇 계급 낮은 사람으로 취급받지 않습니까. 말하기 부끄럽지만 알바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둬야 했습니다. -_-;;; 창창한 20대의 체력으로도 완전 무리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무슨 깡으로 거기에 있었을까 싶네요...
Commented by Adella at 2009/10/25 02:46
진짜 가슴 아픈 현실이네요.
Commented by 물속인간 at 2009/10/25 08:49
속 상하네요. 일이 힘든 것보다 푼돈의 이익에 목 매서 사람 취급 안하는 현실이..
Commented by PPP at 2009/10/25 10:26
음, 분명히 문제가 있는 식당도 있겠습니다만... 식당 주인이 무조건 나쁜놈 취급당하는 것 역시 우려가 됩니다. 부모님께서 직접 식당 하시는 걸 봐왔거든요. 서울과 지방의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요.
Commented by 휴... at 2009/10/26 10:20
저희 어머니도 식당일은 아니지만 힘쓰시는 일을 하십니다.
물론 비교하면 벌이도 꽤나 상당한 편이고
그쪽에서 유명하시기도 한데 3년째부터는 부쩍 힘에 부쳐하시네요.
팔다리 관절 안아프신 곳도 없고
그렇게 벌어도 망한 사업 빚갚기에 허덕이며 삽니다.

어느날 집에 오셔서 맥도날드 햄버거가 얼마야? 비싸? 하고 물어보시더군요
왜? 하고 물으니까 보통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가시는데 그날은 빼먹는 바람에
햄버거도 먹고싶고 해서 들어가려다가 비쌀것 같아서 못먹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날 생각이나서 기사에 햄버거 얘기때문에 계속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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