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포성
삼국지가 고등학생들의 권장도서인 이유는 간단하다. 고등학생들 정도도 이해할 수 있을정도로, 그 속의 세계는 단순하기 때문이다. 삼국지의 세계에서는 지혜로운 행동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며, 용기있는 행동에는 보답이 뒤따른다. 실행되기만 한다면 반드시 결과를 가져올 중대한 계획은 계획 자체의 헛점 때문이 아니라 배신자의 밀고 때문에 실패하기 마련이고, 등장인물의 오만, 무능 그리고, 비겁함은 늘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현실이 어디 그렇던가?
8월의 포성은 현실은 전혀 다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어떤 면들은 분명히 삼국지의 세계와 닮아 있기도 하다. 1차 대전을 촉발시킨 원인 중 하나인 독일 황제 카이저의 프랑스에 대한 (문화적)열등감과 영국에 대한 애증과 그에 따른 오판은 삼국지의 주요 등장인물들 몇몇을 닮기도 했다. 또한, 거대한 독일군 앞에서 어찌보면 무모하기도 할 정도로 저항의지를 드러내며 전 국토를 전장이 되게 만든 벨기에의 왕도 현실의 인물이라기 보다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책의 사건,즉 1차 세계대전 초반 한 달을 장식하고 있는 수 많은 사건들과 그 속의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삼국지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법칙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움직이고 있다.
합리적인 판단과 예측에 따른 행동은 무모하고 어리석은 행동에 의해서 위협받는다. 그리고, 중요한 시점에 공포가 등장인물들의 판단을 지배한다. 러시아 군의 동원 시간을 6주로 보고 작전을 수립했던 독일의 판단은 옳았지만, 러시아 군은 무모하고 어리석게도 2주만에 군을 동원했고, 그래서 보급과 편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었다. 그 때문에 러시아 군은 수십만명의 인명피해를 낳으면서 패퇴하고 말았으나, 그 때이른 동원 때문에 독일은 프랑스 전선에서 매우 중요했던 2개 군단을 차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2개 군단 덕에 프랑스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때로는 옳은 판단을 하고, 현명한 행동을 했던 자가 부당하게도 자신의 책임이 아닌 일로 질책을 당하지만, 그것이 또 다음 성공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독일군이 총사령부가 생각하던 것보다 더 막강한 것으로 생각한 프랑스 5군단장의, 사령부의 전투 명령을 거부한 후퇴는 프랑스 군 전체의 궤멸을 막아 냈고, 그 후 30일 간의 후퇴로 반격의 실마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반격 직전에 그 "현명한 판단"을 했던 죄로 군단장에서 쫓겨나게 되지만, 후임으로 온 공격적인 군단장 덕에 반격은 결과를 낼 수가 있었다.
그리고, 때로는 좁은 시야로 행동하는 자의 성급한 행동이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프랑스의 반격은 원래 계획대로 하루나, 이틀만 늦었어도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전선의 상황을 알지 못하던, 파리를 방어하던 사령관의 성급한 공격 시작으로, 프랑스는 예정보다 좀 더 일찍 공격을 시작할 수 있었고, 그 덕에 마른의 기적을 연출 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는 현명한 판단이 가져온 파멸적인 결과, 무모한 행동이 가져온 생각지 못했던 행운등이 가득하다. 이런 일들이 19C 서구의 최고 두뇌들이 저마다의 국운을 걸고 대결했던 곳에서 펼쳐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은 성경의 문구가 생각이 난다. "나는 돌아와서 이 세상에서 보았다. 빨리 달리는 자가 반드시 경주에서 이긴다고 할 수 없고, 강한 자가 반드시 싸움에서 승리한다고 할 수 없으며, 현명한 자가 반드시 빵을 얻을 수 있다고 할 수 없고, 이해력이 있는 자가 반드시 부자가 된다고 할 수 없으며, 숙련된 자가 반드시 혜택을 받는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때와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있게 된다는 것을."
PS. 과거, 은하영웅전설을 읽으면서 작가(다나카 요시키)는 대체 어디서 영감과 소재를 얻을 걸까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왠지 그 의문이 풀리는 것 같다. 그 안에 등장했던 수 많은 이름들과 전투의 양상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었던 것이다.
삼국지가 고등학생들의 권장도서인 이유는 간단하다. 고등학생들 정도도 이해할 수 있을정도로, 그 속의 세계는 단순하기 때문이다. 삼국지의 세계에서는 지혜로운 행동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며, 용기있는 행동에는 보답이 뒤따른다. 실행되기만 한다면 반드시 결과를 가져올 중대한 계획은 계획 자체의 헛점 때문이 아니라 배신자의 밀고 때문에 실패하기 마련이고, 등장인물의 오만, 무능 그리고, 비겁함은 늘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현실이 어디 그렇던가?
8월의 포성은 현실은 전혀 다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어떤 면들은 분명히 삼국지의 세계와 닮아 있기도 하다. 1차 대전을 촉발시킨 원인 중 하나인 독일 황제 카이저의 프랑스에 대한 (문화적)열등감과 영국에 대한 애증과 그에 따른 오판은 삼국지의 주요 등장인물들 몇몇을 닮기도 했다. 또한, 거대한 독일군 앞에서 어찌보면 무모하기도 할 정도로 저항의지를 드러내며 전 국토를 전장이 되게 만든 벨기에의 왕도 현실의 인물이라기 보다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책의 사건,즉 1차 세계대전 초반 한 달을 장식하고 있는 수 많은 사건들과 그 속의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삼국지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법칙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움직이고 있다.
합리적인 판단과 예측에 따른 행동은 무모하고 어리석은 행동에 의해서 위협받는다. 그리고, 중요한 시점에 공포가 등장인물들의 판단을 지배한다. 러시아 군의 동원 시간을 6주로 보고 작전을 수립했던 독일의 판단은 옳았지만, 러시아 군은 무모하고 어리석게도 2주만에 군을 동원했고, 그래서 보급과 편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었다. 그 때문에 러시아 군은 수십만명의 인명피해를 낳으면서 패퇴하고 말았으나, 그 때이른 동원 때문에 독일은 프랑스 전선에서 매우 중요했던 2개 군단을 차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2개 군단 덕에 프랑스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때로는 옳은 판단을 하고, 현명한 행동을 했던 자가 부당하게도 자신의 책임이 아닌 일로 질책을 당하지만, 그것이 또 다음 성공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독일군이 총사령부가 생각하던 것보다 더 막강한 것으로 생각한 프랑스 5군단장의, 사령부의 전투 명령을 거부한 후퇴는 프랑스 군 전체의 궤멸을 막아 냈고, 그 후 30일 간의 후퇴로 반격의 실마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반격 직전에 그 "현명한 판단"을 했던 죄로 군단장에서 쫓겨나게 되지만, 후임으로 온 공격적인 군단장 덕에 반격은 결과를 낼 수가 있었다.
그리고, 때로는 좁은 시야로 행동하는 자의 성급한 행동이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프랑스의 반격은 원래 계획대로 하루나, 이틀만 늦었어도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전선의 상황을 알지 못하던, 파리를 방어하던 사령관의 성급한 공격 시작으로, 프랑스는 예정보다 좀 더 일찍 공격을 시작할 수 있었고, 그 덕에 마른의 기적을 연출 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는 현명한 판단이 가져온 파멸적인 결과, 무모한 행동이 가져온 생각지 못했던 행운등이 가득하다. 이런 일들이 19C 서구의 최고 두뇌들이 저마다의 국운을 걸고 대결했던 곳에서 펼쳐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은 성경의 문구가 생각이 난다. "나는 돌아와서 이 세상에서 보았다. 빨리 달리는 자가 반드시 경주에서 이긴다고 할 수 없고, 강한 자가 반드시 싸움에서 승리한다고 할 수 없으며, 현명한 자가 반드시 빵을 얻을 수 있다고 할 수 없고, 이해력이 있는 자가 반드시 부자가 된다고 할 수 없으며, 숙련된 자가 반드시 혜택을 받는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때와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있게 된다는 것을."
PS. 과거, 은하영웅전설을 읽으면서 작가(다나카 요시키)는 대체 어디서 영감과 소재를 얻을 걸까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왠지 그 의문이 풀리는 것 같다. 그 안에 등장했던 수 많은 이름들과 전투의 양상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