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파워

히스토리에가 조금 생각이 나기도 하는르귄의 서부해안 시리즈 중 세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라는 보이스를 누가 먼저 빌려가서 파워부터 읽게 됐는데 책 순서는 꼭 안지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주인공은 히스토리에의 에우메네스처럼 아기였을 때 노예사냥꾼들에게 누나와 함께 포획되어 노예제 사회 속에서 자라나게 되는데, 사실 르귄이 방점을 찍고 있는 부분은 노예제도 보다는 그런 사회 속에서 더 차별 받고 있는 여성들에 관한 것이다. 이 부분은 주인공이 자신이 자란 가문을 떠나는 부분과 또다른 자유로운 숲의 사회-마치 로빈훗의 셔우드 숲 같은-의 이면을 보고 떠나게 되는 부분에서 서술되고 있는데, 특히 두 번째 머물렀던 숲에서 벌어진 사건은 얼마전에 민주노총의 성희롱 사건을 연상케 했다. 빼앗긴 자들에서도 그랬듯이 르귄의 주인공이 딱히 어떤 것을 해답이라고 내밀지는 못하는 것도 변함은 없지만, 여러사회를 경험하게 되는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차별받고 있는 사람들에 관련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르귄 소설이 주는 장점이랄까.
by corwin | 2009/06/01 22:50 | 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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