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블로거

생각 좀 깊게 한다 싶은 블로거들은 주구장창 "별볼일 없는 문장"으로 재미없는 글들만 길게 써 놓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재치있고 맛깔스러운 문장을 구사하는 블로거들은 대게 유치하고 단편적인 생각만을 늘어 놓는 경우가 많아서 역시나 다시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꽤 오랜 시간동안 주소까지 직접 처가면서 찾게 만드는 블로거가 있으니 그가 바로 꽤나 유명한 intherye님이다. 그가 남기는 댓글, 짧은 꽁트 및 서평 그리고, 긴 사고실험은 모두 언제나 나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고, 우울한 뉴스도 어이없는 사건도 그의 손을 거치면 유쾌한 일이 되곤 했다. 내 이글루스 밸리에 가득찬 글들이 시궁창의 오물들 처럼 느껴질 때도 그의 주소를 직접 치고 들어가서 내 눈을 정화하곤 했다. 그런데, 그가 꽤 오랜 시간동안 아무런 업데이트도 하고 있지 않다. 시절이 영웅을 낳는 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우울한 시절에 그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 살다보면 여러가지 일로블로깅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생기니까 별별 생각이 다 들지만, 부디 무사하게 돌아와서 재기 넘치는 글들을 쏟아내줬으면 좋겠다.  
by corwin | 2009/03/23 18:29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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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03/23 23:2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intherye at 2009/03/28 23:15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문득 블로깅보다 좀 더 중요한 일이 떠올랐을 뿐 저는 별일 없이 살고 있습니다.

나중에 블로깅을 재개하게 될 때 쯤,
양꼬치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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