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
강유원의 주제에 언급된 책이라서 찾아 읽게 되었다. 강유원은 이 책과 함께 "남자의 이미지"란 책을 같이 언급하면서 카미카제로 불리우는 일본의 특공대원들이 어째서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데, 이런 점이 뭔가를 깨우친 독서가의 면모인 것 같아 부럽다. 한 주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책을 읽어서 체계적인 사고를 가능케 하는 것 말이다.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는 일본의 고대에서부터 사쿠라라는 이미지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변용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고, 군국주의자들에 의해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다루고 있지만, 적어도 내게는 특공대원 5명의 수기를 조목조목 분석한 부분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 카미카제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특공대원들은 상당수가 그 당시엔 최고의 교육을 받은 엘리트(동경대, 교토대 등) 학도병이었고, 천황과 군국주의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삶에 대해서 강한 애착을 가진 인간들이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지금의 대학교 1학년은 비교도 안될만큼의 독서 수준과 지적 수준을 자랑한다.(그들 대부분이 원서로 불어와 독일의 철학, 문학 서적을 읽는 사람들이다.) 작가 자신의 의문점도 이 부분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적으로 이렇게 뛰어났던 그들이 왜 그렇게 어이없는 특공대에 지원했던 것인가? 작가는 그 대답을 길게 설명하고 있지만, 간단하게 줄여버리자면 "군국주의나 천황에 반발할 수는 있었지만, 낭만주의에 거부할 수는 없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쿠라는 그런 낭만주의를 강화하는데 일조를 했다는 설명이다. 즉, 그들은 너무 어렸다는 것이다. 사관학교를 졸업한 직업군인들은 특공대 지원을 거의 하지 않았고, 카미카제 1호로 추앙받았던 세키 유키오는 상관의 명령으로 어쩔 수 없이 사지로 떠났어야 했던 것이다.(그 당시 세키는 결혼한지 6개월째였다고 한다.) 즉, 비록 군대였다고 하더라도, 사회를 경험해본 인간들은 그 개죽음에 지원하지 않았지만, 학교에서 징집된 어리고 이상적인 그들만이 그 죽음의 행렬에 지원했던 것이다. 이상을 추구하는 일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현실에 대한 경험이 없는 자들의 선택을 단순히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젊은이들의 낭만주의와 이상주의를 이용한 군부의 사악함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추가로, 이 책의 번역을 맡은 사람은 비슷한 주제의 논문을 준비하다, 이 책이 나온 것을 알고 그 책을 접고, 이 책의 번역을 맡았다고 한다. 연구자의 입장에선 안 된 일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번역이 참 잘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유원의 주제에 언급된 책이라서 찾아 읽게 되었다. 강유원은 이 책과 함께 "남자의 이미지"란 책을 같이 언급하면서 카미카제로 불리우는 일본의 특공대원들이 어째서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데, 이런 점이 뭔가를 깨우친 독서가의 면모인 것 같아 부럽다. 한 주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책을 읽어서 체계적인 사고를 가능케 하는 것 말이다.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는 일본의 고대에서부터 사쿠라라는 이미지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변용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고, 군국주의자들에 의해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다루고 있지만, 적어도 내게는 특공대원 5명의 수기를 조목조목 분석한 부분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 카미카제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특공대원들은 상당수가 그 당시엔 최고의 교육을 받은 엘리트(동경대, 교토대 등) 학도병이었고, 천황과 군국주의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삶에 대해서 강한 애착을 가진 인간들이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지금의 대학교 1학년은 비교도 안될만큼의 독서 수준과 지적 수준을 자랑한다.(그들 대부분이 원서로 불어와 독일의 철학, 문학 서적을 읽는 사람들이다.) 작가 자신의 의문점도 이 부분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적으로 이렇게 뛰어났던 그들이 왜 그렇게 어이없는 특공대에 지원했던 것인가? 작가는 그 대답을 길게 설명하고 있지만, 간단하게 줄여버리자면 "군국주의나 천황에 반발할 수는 있었지만, 낭만주의에 거부할 수는 없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쿠라는 그런 낭만주의를 강화하는데 일조를 했다는 설명이다. 즉, 그들은 너무 어렸다는 것이다. 사관학교를 졸업한 직업군인들은 특공대 지원을 거의 하지 않았고, 카미카제 1호로 추앙받았던 세키 유키오는 상관의 명령으로 어쩔 수 없이 사지로 떠났어야 했던 것이다.(그 당시 세키는 결혼한지 6개월째였다고 한다.) 즉, 비록 군대였다고 하더라도, 사회를 경험해본 인간들은 그 개죽음에 지원하지 않았지만, 학교에서 징집된 어리고 이상적인 그들만이 그 죽음의 행렬에 지원했던 것이다. 이상을 추구하는 일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현실에 대한 경험이 없는 자들의 선택을 단순히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젊은이들의 낭만주의와 이상주의를 이용한 군부의 사악함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추가로, 이 책의 번역을 맡은 사람은 비슷한 주제의 논문을 준비하다, 이 책이 나온 것을 알고 그 책을 접고, 이 책의 번역을 맡았다고 한다. 연구자의 입장에선 안 된 일이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번역이 참 잘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