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대.드라마

2006년은 연애를 하느냐고 정신이 없었는지, 당시의 화제작 연애시대를 거들떠 볼 기회도 없었다. 그렇게 연애시대에 관한 것을 잊고 있다가, 최근에 라디오만 키면 스윗 소로우 애들이 나와서 재미도 없는 농담과 자뻑으로 라디오계를 망치는 것을 들으면서, 이 쉑이들이 어디서, 왜 뜨기 시작했지하는 생각을 해보곤 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이 놈들이 연애시대란 드라마 삽입곡으로 뜨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억이 났고, 여차 저차해서 최근 볼 것도 없어 심심해 하던 차에 연애시대를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드라마와 스윗 소로우에 대해서 짧게 말하자면, 스위 소로우의 음악이 나오지 않던 8편 까지는 무척 재미 있었으나, 스윗 소로우의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는 9편 부터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것이 스윗 소로우의 음악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음악이 삽입 될만한 분위기라는 게 지루하고 진부했기 때문이겠지만.

나름 재미가 있었던 부분도 있었으나, 재미를 스스로 깍아 내리던 부분도 있었으니 그 부분들을 생각해보자.

1. 이동진은 대체 왜 유은호의 곁에 있어 주지 않고, 죽은 아이의 곁에서 밤을 지새웠지? 그것이 또 왜 그렇게 큰 비밀이 되어야 하는지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사실이 그 둘의 재결합을 막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이야기는 설득력이 전혀 없다. 이동진이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아내의 곁에서 슬픔을 나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런 부분들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그들의 이혼사유 같은 것이 사실 설득력이 별로 없다.

2. 정유경이 왜 이동진을 좋아하는지 설명이 거의 없다. 전반부에서 김미연이 이동진을 좋아하게 되는 것은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으면서도, 후반부에서 정유경이 이동진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달랑 한 마디 뿐이다. 첫사랑이라서. 연애시대에 걸맞는 이야기가 되려면, 다른 사람들의 관계에서처럼 왜 그를 좋아하게 되었는가?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는가가 설득력 있게, 감칠맛 나게 그려졌어야 하는데, 정유경과의 관계에서는 전혀 그런 것이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유경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드라마가 한 없이 지루해진다.

일본 드라마처럼 딱 11편 정도나 10편 정도로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16편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뒷심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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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win | 2008/12/08 11:25 | 영화&드라마&게임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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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12/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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