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사람들

소설 혼블로워에는 시대적 배경이 나폴레옹 시대이다 보니 불쌍하고 억울한 사람들이 참 많이 나온다. 8권까지 읽었는데 지금까지 가장 억울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6권에서 혼블로워에 강제 징용된 뱃사람들 아닐까 싶다.

그 내용을 잠시 살펴 보면.

1. 혼블로워는 500명 이상이 탑승해야 하는 ship of the line의 선더랜드 호의 함장으로 부임하게 되지만 200명 이상의 선원들이 부족하단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시대에는 선원을 채워 넣는 것이 함장의 몫이었지만, 돈도 별로 없고 가문도 별볼일 없던 혼블로워는 그 선원들을 채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출항을 하게 된다.

2. 첫번째 임무로 동인도로 떠나는 선단을 호위하게 되는데, 프랑스 사략선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후 동인도 무역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 중 200명 정도를 총, 칼로 위협해서 자신의 배로 납치해 온다.

비교적 안전한 상선에 타고 있다가 노예 생활이나 다를 바 없는 수병 생활을 하게 된 것 자체도 억울한 일이지만 진짜 억울한 일은 그 다음 부터다.

3. 선더랜드 호는 그러나, 얼마 후에 프랑스와의 해전에서 반파 당하고, 선원들 중 100명 이상이 전사, 나머지는 포로로 잡히게 되어 기약없는 감옥 생활을 시작한다.

하! 지! 만!

4. 그 선원들을 수병으로 끌어들인 원흉 혼블로워와 부함장 및 당번병은 탈출에 성공하여 영국에 돌아가 영웅 취급을 받고 혼블로워는 이로 인해 상당한 연봉의 명예직과 함께 Sir의 칭호도 받고 후에는 제독까지 된다.

4번의 일을 생각해 볼 때, 강제로 수병이 되었다가 포로가 되어 프랑스에 계속 갇혀 있었을 사람들은 혼블로워에 칼침 놓고 싶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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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rwin | 2008/12/03 11:02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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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191970 at 2008/12/03 11:37
벌써 8권! 빨리 읽으셨네요.
Commented by 코코볼 at 2008/12/03 13:23
헛... 지금 2권 읽고 있는데 네타당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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