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제국 J.P 모건

금융제국 J.P Morgan

금융제국 J.P Morgan은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2권보다 좀 더 두꺼운 1권은 J.P Morgan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국가의 조세수입이 형편 없었던 시절(즉, 국가의 신용도가 형편 없이 낮던 시절), 전쟁 같은 큰 일을 벌이기 위해서 국가는 민간금융 회사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었고 이를 토대로 로쓰차일드 같은 금융회사가 19C까지 유럽을 호령하고 있었다. 그 당시 세계 금융의 중심지는 The City라고 불리는 영국의 런던이었는데 J.P Morgan은 영국인들이 견고하게 쌓아 올린 금융의 제국에 파고든 한 명의 미국인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J.P Morgan은 영국 내의 유일한 미국인 회사라는 잇점을 이용하여 당시에 후진적이었던 미국의 금융시장에 영국의 선진금융문화를 적용시켜 나가면서 장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미국의 생산력이 영국과 유럽을 압도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월스트릿이 런던의 The City를 제치기 시작했고, 월스트릿을 장악하고 있었던 J.P Morgan은 19C말과 20C 초 말 그대로 제국을 이룩하기에 이른다.

J.P Morgan은 자본이라는 힘으로 산업계를 자기의 입맛대로 주무르기 시작한다. 난립하던 미국의 철도 회사들을 통폐한 것으로부터, 해운 시장도 통폐합 해버리고(타이타닉도 J.P Morgan이 통폐합한 거대 운송회사의 배였다.), 카네기에게서까지 철강회사를 인수하여 거대한 US Steel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미국이 파나마 운하를 팔 수 있게 돈을 융통시켜 준 것도 J.P Morgan이었고, 1차 세계대전 때 현금에 허덕이던 영국정부를 위해 채권을 발급하고, 군수물자를 구매대행 했던 것도 미국 회사 J.P Morgan이었다. 그리고, 중앙은행이 없던 시절 주기적으로 찾아오던 금융불안을 몇 차례나 잠재웠던 것도 바로 J.P Morgan이었던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신용도가 높은 금융회사로 이름을 떨치게 되면서, 수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국채를 J.P Morgan을 통해서 발급하기를 원했고, 이 때문에 J.P Morgan은 국제 정치에도 밀접하게 관여를 하게 되는데, 실재로 1차 세계대전 이후의 독일에 대한 지원이나, 일본이나 중국등의 원조에도 J.P Morgan의 손길은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General Motors의 탄생에도 모건은 깊숙히 개입하고 있다.

금융과 세계의 정치에 막강한 힘을 휘두르던 J.P Morgan은 하지만, 그 막강한 힘 때문에 미국 내부에서 끊임 없는 비판과 저항에 부딪치게 되고 20C 초 J.P Morgan의 계획경제(그렇다. 금융 자본주의의 화신 같은 이 회사는 사실 계획경제를 선호했던 것이다.)로 탄생한 수 많은 트러스트들(US Steel, 철도회사, 해운회사 등)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고, 이는 마침내 J.P Morgan의 빛을 바래게 만든다. 트러스트 버스터라는 별명을 가진 시어도어 루즈벨트로부터 뉴딜의 화신 FDR에 이르기까지 대외정책에서는 J.P Morgan의 국제적인 힘을 철저히 이용해 먹지만, 국내에서는 J.P Morgan의 강대한 권력을 공격하고, J.P Morgan을 두 개의 회사로 쪼개버리면서 모건의 힘을 약화시키고 만다.

19C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경제를 말 그대로 주름잡던 가문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흥미진진 한 건 두 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근현대사의 벌어진 모든 사건들의 뒤 편에서 돈이 어떤 작용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모건 회장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연애사 따위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따분하기 짝이 없다. 이런 부분을 제외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by corwin | 2008/11/02 10:11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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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탓신다 at 2008/11/02 15:22
저도 이 책 요즘 읽고 있는 중인데 저는 이 책이 모건 가문에 대한 일종의 전기 같은 책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성격이나 사생활이 나오는 부분이 어느 정도 시대 배경 설명 등과 공조해서 꽤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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