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사와 야스히사의 야구감독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주인공 히로카와가 맡게 된 구단 엔젤스는 선수들의 정신 상태가 형편 없는 구단이다. 패배를 밥 먹듯이 하는 만년 꼴찌 팀의 그 선수들은, (당연한) 패배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어쩌다 승리라도 하게 되는 날에는 말할 수 없이 기고만장해지곤 했다. 그런데, 엔젤스의 구단주는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서 계속 지는 것에 대해서 화를 내기 보다는, 어쩌다 이기게 되는 날에는 격려 파티라도 해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새롭게 감독이 된 히로카와가 말한다. 당연한 일을 한 것에 칭찬하지 말라고.
"그들이 별로 특별한 일을 한 건 아니니까요. 그저 야구를 해서 이긴 것뿐입니다.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잖습니까. 선수들이 할 일은 그저 야구를 하는 게 아닙니다. 이기는 것이 그들이 할 일입니다. 항상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조금씩 지는게 부끄러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되겠지요."
다크 나이트가 잘 만든 블록 버스터 영화라는 것은 알겠다.
다른 보통의 여름철 블록 버스터 보다는.
다른 초인물 블록 버스터 보다는.
다른 액션 블록 버스터 보다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블록 버스터가 아니란 말인가?
블록 버스터를 조금 더 제대로 된 영화 같게 만들었다고 해서, 그게 그리 열광할 만한 일인가?
사람들은 어쩌면, 너무 많은 패배를 경험한 엔젤스의 구단주처럼 너무 많은 쓰레기 영화들을 보아 왔기에 다크 나이트에 열광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나는 다크 나이트가 잘 만들어진 블록 버스터란 말에는 동의하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말에는 반대한다. 정말로 잘 만들어진, 블록 버스터 따위가 아닌 다른 영화들에게 미안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별로 특별한 일을 한 건 아니니까요. 그저 야구를 해서 이긴 것뿐입니다.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잖습니까. 선수들이 할 일은 그저 야구를 하는 게 아닙니다. 이기는 것이 그들이 할 일입니다. 항상 선수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조금씩 지는게 부끄러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되겠지요."
다크 나이트가 잘 만든 블록 버스터 영화라는 것은 알겠다.
다른 보통의 여름철 블록 버스터 보다는.
다른 초인물 블록 버스터 보다는.
다른 액션 블록 버스터 보다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블록 버스터가 아니란 말인가?
블록 버스터를 조금 더 제대로 된 영화 같게 만들었다고 해서, 그게 그리 열광할 만한 일인가?
사람들은 어쩌면, 너무 많은 패배를 경험한 엔젤스의 구단주처럼 너무 많은 쓰레기 영화들을 보아 왔기에 다크 나이트에 열광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나는 다크 나이트가 잘 만들어진 블록 버스터란 말에는 동의하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말에는 반대한다. 정말로 잘 만들어진, 블록 버스터 따위가 아닌 다른 영화들에게 미안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