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South(2004.BBC)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연출이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얀 면화 송이가 눈처럼 흩날리는 방직 공장에서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인상적인 장면 같은 것이 있긴 했지만, 편집이 어리숙한건지, 각본이 이상한건지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고 볼 수는 없다. 그것은 동일한 소설가의 다른 드라마 Wives&Daughters(1999)의 유려한 연출과 비교해 볼 때 더욱 더 두드러진다.

하지만, 원작(Elizabeth Gaskel의 동명의 소설)의 잘짜여진 갈등 구조가 극을 지탱해 나가는 힘이 되어준다. 마치 티셔츠 이야기처럼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 그리고 새롭게 대두하고 있던 산업문화와 기존문명간의 갈등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동시에 이미 제인 오스틴 같은 작가가 확립해 놓은 단순하지만 흡입력있는 러브 라인을 차용하여 자칫 지루해 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호감가는 두 캐릭터의 사랑 이야기로 버무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또한, 19C 신사의 복장을 하고 있는 남자 주인공 리차드 아미티지는 SCOOP의 휴 잭맨의 현대적인 슈트 차림에 뒤지지 않는 매력으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결론적으로 이 드라마는 19C의 산업혁명 당시의 영국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연애 드라마이고, 그래서 영국이나, 산업혁명 혹은 연애 이야기에 관심 있는 모든 시청자들에 능히 사랑 받을 것 같다. 
by corwin | 2008/08/17 15:54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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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so at 2008/08/18 23:31
옹 요즘은 BBC 드라마를 즐겨보시나봐요. 딱 한개 봤지만 넘 재밌었는데... 오만과 편견 추천!
Commented by corwin at 2008/08/19 12:52
Miso // 댓글 달때마다 마다, "옹..."을 앞에 붙이는데 설마 이 옹이 그 옹이 아니겠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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