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다양한 생존전략들이 혼재해 있는 와중에 많은 세대를 거듭할 경우 그 전략들 중 살아남는 쪽은 어느쪽인가? 도킨스 횽아는 이기적 유전자의 끝부분에서 이런 썰을 풀고 있다. 심플하게 전략들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한 부류는 착한 형의 전략-즉, 상대방을 등쳐먹지 않는 전략- 그리고, 다른 한쪽을 나쁜 놈의 전략-상대방을 무조건 등쳐먹으려는 전략-으로 나눌 수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수학적 기법을 사용한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재밌게도 착한 형들의 전략이 최종적으로 1000세대 정도 반복했을 때, 집단을 지배하게 되는 전략이 된다고 한다. 나쁜 놈들은 1000세대 정도 후에 절멸의 수준까지 이른다고 하는데.
근데, 여기까지 썰을 풀고 도킨스 형은 이런 이야기도 한다. 나쁜놈들이 지배자가 될지, 착한횽들이 지배가가 될지는 실험을 시작할 무렵의 초기 전략들의 구성 상황에 따라 다르게 된다고. 가령, 등쳐먹는 전략이 애초에 더 많은 상황이라면 가장 비열하고 머리좋게 등쳐먹는 전략 오브 더 전략이 다른 전략들을 지배하게 될 것이고, 조금이라도 착한 전략이 많은 상황이었다면 착한 전략이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근데 도킨스형은 이런 이야기도 한다. 나쁜넘들은 점성(viscosty)이 없기 때문에 집단으로서의 힘이 약하다. 즉, 자신들의 경향을 집단 전체에 유포시킬 수 있는 능력이 적다는 거란다. 반대로, 착한형들은 그들의 전략특성상 모여야 더 이득이 생긴다. 서로 서로 돕는 경우 그 이득이 혼자 있는 경우보다 높기 때문에 모이려는 경향도 높고, 모였을 때 이득도 높기 때문에 나쁜넘들의 집단보다 더 전염성이 강하다고 한다.
그런데...나쁜넘들이 좋은넘들보다 점성이 약하다는게 좀 이해가 잘 안간다. 왜냐? 사기 행각을 통해서 이득을 보려면 집단 자체가 존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집단을 더 선호해야 맞는게 아닐까? 무인도에서 누구에게 사기를 친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