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의 우수성...이 뭔지 궁굼하지 않다구!

월드컵인냥 착각하게 만들던 축구도 다행히 끝나고, 남녀 100M 결승도 진행되는 등 이제서야 진정한 올림픽인-아무렴, 올림픽은 육상이 꽃인법- 것 같은 이 마당에, TV 보기가 꺼려지는 이유는 틈만 나면 날려대는 아나운서들의 거북한 멘트들 때문이다.

아테네에서 펼쳐진 외줄타기, 사물놀이를 외국인들이 즐겁게 봤다고 하고 끝맺어도 좋을 것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만방에 알렸다는 둥(도대체 우수한 문화라는 게 뭔데 우수한 문화 어쩌구 저쩌구 그러는지.)
문화 올림픽을 이끌어 나가는 선두 국가라는 둥(올림픽은 참가에 정신이 있다는 걸 잊은 듯한 이런 말투)

이런 새마을 운동류의 멘트들이나 날리니 가만히 앉아서 보기 좋을리가 없다. 제발 운동 경기 좀 맘 놓고 관전할 수 있게, 운동에 치중한 올림픽이었으면 좋겠다.

방송도 좀 머리를 굴려서 말이지, 이라크 축구 대표팀 특집이라던가, 이름 모를 나라들에서 출전한 선수들 이야기 좀 해주면서 진정 올림픽이 다양한 문화의 나라들이 모인 제전이란 걸 상기시켜 주면 안되나? 맨날, 금메달 딴 유명한 놈들 이야기만 틀어주니 지겹구만.
by corwin | 2004/08/23 22:19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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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orwin at 2004/08/23 22:22
MBC에서 더 해요. 더 해.
Commented by LuNa at 2004/08/23 22:36
오히려 SBS가 더 볼 만 하더군요. -_-
Commented by Boogie Pop at 2004/08/24 00:27
이라크팀 출전은 정말로 놀랐습니다. 올림픽 개최 소식을 들었을때(...개막식 4일 후에 알았습니다만;;;) 제일 먼저 생각한게 '이라크는 참가 못했겠구만'이었거든요. 올림픽의 정신이 참가라면, 이라크는 그 정신을 정말 숭고하게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mooni at 2004/08/24 02:15
그런 유치한 멘트를 들으면 제 얼굴이 화끈화끈해져 버립니다.
Commented by Nariel at 2004/08/24 11:55
동감입니다. 방송들 너무 웃겨요;;
Commented by 정종 at 2004/08/24 13:26
마지막 파라과이 전 스포츠토토 스페샬로 맞출 뻔했는데 1점차로 실패...맞췄으면 내 생애 최초로 빵 쏠뻔 했는데...
Commented by 191970 at 2004/08/24 14:03
어제 탁구 남자개인 결승을 보는데, "7번을 졌으니 이제 이길 때도 됐어요. 확률상 매번 질 수는 없거든요?" 라는 멘트가 나오더군요. 사실 6번인지, 7번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포츠가 확률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건지는 첨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corwin at 2004/08/24 18:02
191970 // 칠전팔기. 운칠기삼. 뭐 이런 관계없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

Nariel // 동감은 유지태와 하지원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영화...퍽퍽.

Luna // SBS가 Ball 만 방송해 준다는 말씀이십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상태가 좀...퍽퍽. 요즘들어 그 옛날의 언어유희가 자꾸. 후배들이 자꾸 이 블로그 와서 제 잠들어 있던 언어유희본성에 네크로맨시 주술을 걸곤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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